길가의 나무들을 찍기 위해 풀숲으로 발을 내딪는 순간...뒷 머리쪽에 걸리는
거미줄의 느낌...^^;;; 이녀석이 자기도 찍어달라고 그곳에 집을 지었나봅니다..
집 앞 향교입구에서 어두워져가는 날씨에 발걸음을 재촉하던 아저씨도 담아봅니다.
향교안을 들어서니 그 곳을 지키고 있는듯한 화로(?)가 제일 처음 눈에 뛰더군요..
하늘을 보니..점점 날씨가 어두워져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그리도 많은 아이들이 너도나도 해보겠다며 덤벼들어 하나씩 꿰차고
굴리던 굴렁쇄는...모두가 외면한듯...가지런히...걸려있었구요..
비오는날 비를 피하면 좋을법한 처마 밑은..우리가 평소 보아오던 빌딩안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저 처마 및에서 비가오는 모습을 봤다면..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처량했을까요~ 아니면 운치가 있었을까요..? ^^
간단해 보이는 처마이지만 저리도 이쁜 문양으로 치장한 녀석이었답니다.
이곳은 무엇인가를 전시해 놓은듯한 문이었는데...문고리를 보니 한컷 담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네요..
저 곳이 향교에서 가장 중앙에 자리잡은 곳이네요~ 가만히 보면 마네킹들이...안에서
서로를 향해 예를 갖추고 있는중이랍니다 ^^
왠지 이런 옛스러운곳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문고리..
하늘은 점점 어두워져만 가고..
조금 있으면 비가 올것도 같고..
고즈넉한 빛을 받은 꽃은 더욱 깊이있어 보이고.. 촉촉해보이고..
이 작은 녀석도 꽃이라고 예외는 아니더군요.. ^^
향교를 나가 건너려는 건널목엔 화살표가...어딘가로 가라는듯...저를 이끄는것
같았습니다.
자 이제 저언덕을 돌아...홀로 청승맞게 돌아다니던 것은 접어두고
다시 아늑한 집으로 돌아가야겠네요 ^^
.
.
.
간만에 오후 촬영이 없어서 한가했던 오늘.. 홀로 외출을 했습니다..
날씨가 흐리더군요... ^^
흐린날 오후.. 외출한 저의 행로를 담아보았습니다...
내일은 맑은 하늘이 웃어주길...^^
그래서 내일은 밝은 모습의 행로를 담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문학동 향교 | 20050929
[추억 보관 프로젝트]
이때 가졌던 느낌과 마음이 다시금 고스란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이 시기가 아마 제가 담은 사진중에 가장 차분하고 가라앉은 느낌의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