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2 15:55 | Review




 사진의 의미는?  



사진이란 단어에 대해 정의를 해보라고 한다면 입장에 따라 무수히 많은 정의가 내려질 것이다. 그런 관점들을 제외한 나에게 있어서의 사진의 정의는 ‘소중한 시간의 기억’이다. 나의 개인용 블로그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단어는 내가 살아가면서 거치는 소중한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좋은 회상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 그 사진 속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무수한 피사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소중하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


< 아직 피가 채 닦여지지 못한채 세상이 떠나갈듯 울어대던 내 아들과의 첫 만남, 지옥과도 같은 고통 뒤 또 다른 나를 세상에 내어놓고 터져버린 얼굴의 실핏줄들과 함께 천근만근의 웃음을 짓던 아내의 얼굴, 김치찌개 하나 끓여 일주일씩 먹던 시절에도 뭐가 좋았는지 함께 웃으며 지내던 순간들, 좁디 좁은 신혼방에서 자라던 아들이 씰룩씰룩 고꾸라지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힘겹게 쇼파를 붙잡고 일어서던 순간의 기억, 어미와 머리를 맞대며 뭐가 그리 좋은지 엄마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소짓던 내 아들의 표정… > 이 외에도 수많은 찬라의 순간들을 나는 기록했고 보존하고 있다. 인간이란 시간이 지나면 망각을 통해 수많은 소중한 기억들을 잊어버린다. 그런 인간에게 사진이란 얼마나 고마운 기록의 수단인지 모른다. 남들에게는 별것 아닌 기억일지 모를 순간이지만 나에게만은 환희와 찬란한 기억들을 생생하게 담아낼수 있는 최고의 수단.. 그것이 바로 사진이다.





 사진의 '최종 결과물' 이란?

 



내가 어릴적에도 우리 아버지께서는 가족의 소중한 기억을 담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셨다. 가족들 먹여 살리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시던 부모님. 그 속에서도 때 되면 초롱초롱한 눈으로 놀러가자며 바라보던 아들들을 데리고 이곳저곳 많이도 다니셨다. 어른이 된 지금 현재보다 살기가 어려웠을 그 시절에도 자식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려고 열심히 다녀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나 어릴때 카메라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컷던 것 같다. 집안의 보물 2호쯤은 되었던 듯한데.. 지금은 그냥 가전제품중의 하나쯤으로 취급되는거 보면 참 세상이 좋긴 좋아졌다. 특별한 사진을 담는 테크닉도, 지금처럼 포토샵의 힘을 가할수도 없었던 그 시절. 사진의 최종형태는 동네 사진관에서 뽑아준 반들반들 빛이나고 묘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인화물과 필름들. 그 것이 전부였다. 그 중에서도 필름은 많은 이사를 통해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고 아직까지 곁에두고 볼 수 있는 사진의 최종 현태는 ‘인화물’이다. 결혼을 하여 분가한지 1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본가에 가면 나와 가족의 소중한 기억들을 ‘인화물’을 통해 만날수 있다. 아.. 16년 전쯤 멀리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도 그 환한 웃음과 함께 다시금 만나뵐수 있다. 30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도 사진의 품질은 유효한 수준이며 그 가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해 가고만 있다.


언젠가 부터 사진은 몇몇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디지털로 촬영을 하고 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진들이 쏟아져 나오고 온라인에 올라가고 있다. 이 수를 세알인다는 것, 그 자체가 불가능 할지도 모를 수준이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지 모르나 최소한 나와 알고 지내는 지인들중에 사진의 최종 형태를 인화물로 가져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대부분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거나 블로그에 업로드, SNS에 업로드, 이도 저도 귀찮은 사람은 촬영한 날 사진을 옮기고 그 날 한번보고 어쩌다 생각나면 하드에서 이미지뷰어를 통해 꺼내어 보는것이 보통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요즘 사진의 최종형태는… DISPLAY 다. 모니터로 보고, 짧은 순간 회상하고 무수히 많은 사진들 속에 끼어있는 보석같은 사진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함께 잊혀지게 된다.




 디지털 시대의 사진 보관방법

 



앞서 말한것 처럼 사진의 최종형태가 DISPLAY 가 되어버린 지금 그래도 사진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중 삼중의 백업을 통해 사진을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애를 쓴다. 백업은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단어중의 하나이다. 백업 은 2중 3중 아니 4중으로 한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디지털 시대의 필수 덕목(?)이다. 그런데… 디지털로 촬영한 사진을 시간이 지나면 언제 찍었는지 알지도 못 하는 요상한 이름의 폴더로 케이블, 카드리더기로 하드에 옮겨 쌓아간다. 그런데 참으로 아쉽게도 ‘백업 은 뉘집 개 이름이냐?’ 라는 듯 디지털 쓰레기 처럼 쌓여진 사진들이 오랜기간 방치되어 간다. 하드디스크 용량이 모자라서 추가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거나 컴퓨터를 바꿀때나 백업이 아닌 COPY & MOVE 를 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비오는 날 열심히 게임속에서 총질하며 헤드셋으로 오더 내리기 바쁜 순간에 “우르릉 쾅!!!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진 날 벼락. 컴퓨터 전원은 내려가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전원을 눌러보지만 돌아올 수 없는 요단강을 건너가버린 컴퓨터 님하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 순간 머리속을 스쳐가는 많은 생각중에 


‘ 아!! 사진은 건져야 해!! ’ 


빛과 같은 속도로 주변에 컴퓨터 좀 한다는 친구들을 떠올리고 전화를 해본다. 그런다 한들 이미 사요나라 하고 떠나신 하드디스크님은 돌아올수가 없는 지경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눈물 콧물 짜며 고민한 끝에 수소문한 하드디스크 복구 업체에서는 이야기 한다.



“고갱님 1TB 하드디스크 복구 금액은 20만원 되시겠습니다아~”


‘ 이 무슨 미친 소리냐.. 1TB 하드디스크가 얼만데 복구 비용이 20만원이라나? ‘


“ 좀 싸게는 안될까요? “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해서 해줄 사람들이 아니다. 고스란히 비용을 지불하고 복구를 해본다 한 들.. 100% 데이터를 살릴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여… 백업, 백업, 백업!! 잊지 말아라. 20만원이면 1TB 하드디스크 몇 개를 살 수 있는 금액인지 조금만 검색하면 나온다. 



“디지털 시대에 백업이 필수란 사실을 모를리가 있냐? “ 



모르는게 멍청하다는듯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단하시다! 그런 분들은 2014년을 살아가는 디지털 리더답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진을 보관 백업하고 계신다. 이 얼마나 안전한 방법인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지불한 만큼의 용량, 혹은 무한대로 사진을 백업 할 수 있는 온라인 하드디스크에 나에게 생기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하드디스크를 사서 내 컴퓨터에 달아주고 백업을 하는것도 물론 좋지만! 만의 하나.. 십만분에 하나라도 모든 디지털 기기가 날아가면 어쩔텐가? 땅을 치고 후회해도 늦는다. 그런 면 때문에 온라인에 사진을 보관하면 수십억짜리 기기들에 몇 중으로 데이터를 알아서 보관해주고 디지털 자료가 소거되지 않게끔 보관해 주는 서비스들이 우리에겐 많아졌다. 온라인 백업! 추천한다! 



“아~ 뭐 그런걸 돈주고 백업씩이나 해? 그냥 블로그에 올려놓고 SNS에 올려놓으면 되지~”



주야장천 모니터로만 사진을 보고 몇 년이 지난 담에 생각나서 그 사진 한번 찾으려면 아이디, 패스워드도 기억나지 않던 당시 유행하던 블로그, SNS를 다 뒤져가며 찾으려거든 그냥 그런 방식을 택해도 좋다. 그런 수고를 하기 싫은 분들은 반드시.. 물리적인 하드디스크로 개인 백업을 하시고, 온라인 백업도 병행을 한다면 내 소중한 기억을 담은 사진은.. 완벽은 아닐지라도 완벽에 가깝게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분실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드디스크 백업, 클라우드 시스템 백업, 블로그 포스팅.. 다 해놨다. 난 안전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네 안전합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라고 얘기하고 싶다. 디지털을 너무 믿으면 안된다. 디지털의 휘발성이다! 라는 얘기들을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진짜로 디지털의 소거는.. 순식간이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한꺼번에 데이터를 날려 보낼리야 없겠지만은! 장사가 안되서 어느순간 “문 닫을꺼니~ 니 사진 다 가져가! 날짜 지나면 다 지운다?”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많은 용량의 사진을 언제 다 다운로드 받을 것이며 분류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런 여러가지 변수들에 내 소중한 사진들을 맡겨 놓는 것이 못내 불안하다. 이럴때 가장 좋은 대안이 바로 인화.. 라는 고전적이며 아나로그 적인 사진의 최종형태! ‘인화’ 이다. 




 인화의 의미와 효용성

 



“인화를 하면 인화한 사진은 안 없어지나? 우리집은 이사 올 때 보니까 싹 없어졌던데?” 



물론 인화한 사진을 보관하더라도 부주의하면 사진은 소거된다. 그러나.. 내 주변 지인들 중에 그 소중한 사진들이 담긴 앨범을 잃어버렸다는 분은 거의 없었다. 앞서 말했지만 내가 자라온 소중한 기억이 담긴 앨범도 30년이 더 지난 지금 아직도 유효한 모습으로 곁에 잘~ 남아있다. 인화를 해야하는 이유는 보관의 형태로서 완벽한 방법이라서 만은 아니다. 보관의 방법으로도 안전한 형태 이지만 그 자체로서 느껴지는 아나로그적인 감성은 DISPLAY 로 감상하는 그 것과는 사뭇 다르며 행복하기 때문이다. 어릴적 추억들이 담겨있는 앨범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함께 감상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에 자기도 모르게 웃게되는 경험을 한 일이 있을것이다. 10살 짜리 아들을 키우는 나도 지금 몇 권의 앨범으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잘 관리해 보겠다고 년도 별, 월 별, 일 별, 폴더명으로, 키워드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진중에 선택 되어져 인화의 형태로 남겨진 최고의 컬렉션! 앨범으로 다년간의 추억을 스캔하는 방법에는 비견하지 못한다.




 마무리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다. 그러나 사진을 보관하는 방법으로써도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는 방법으로서도 ‘인화’는 정말 추천할만한 방법이며 사진의 최종형태이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화소가 거의 똑딱이 카메라 이상의 수준이다. 무수히 담은 소중한 기억들 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차곡차곡 모아뒀다가 몇 개월, 최소한 반년 단위로는 인화를 해보시길 바란다. 요즘 인화 참 싸다! 장당 100원 꼴이면 인화를 할 수 있으며 그 보다 더 저렴하게 인화를 해주는 곳도 많다. 그런나 싼게 비지떡이다! 라는 진리는 어디 가지 않으니 잘 선택해서 인화를 맡기시길 바란다. 최소한 반년에 한번은 인화하시라는 얘기는.. 반년이 지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1년치 인화할 사진 골라내는 일을 한꺼번에 하려면 죽어나기 때문이다. -_-; 사진을 좋아한다면…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꼭 인화를 하시고 쌓여져가는 ‘소중한 시간의 기억’들을 평생 보물과 같이 곁에 두고 감상 하시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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