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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내 아이는, 언어의 마술사?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커나가는것을 바라보는 일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엄청난 행복입니다.아이가 조금씩 자라가며 느껴지는 많은 행복들이 있습니다. 많은 상황을 기록하고자 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선택하였구요.그렇지만 사진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부모마저 황당하게 하는 아이의 말말말! 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민찬이(4살)의 어록에 대한 기록 시작!

1. 어디가서 맞지마!

- 몇일 전 -

- 색시

   신랑~ 민찬이가 애들한테(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자꾸 맞나봐~
   선생님이 머라고 말씀 하시던데....

- 시간 ( 접니다 -_-; 소중한시간 )

   뭐? 김민찬!! 이리와봐~

- 민찬

   ( 말똥말똥~ 눈만 껌뻑껌뻑~ )

- 시간

   민찬이너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한테 맞아??
   애들이 자꾸 때려??

- 민찬

   응 주원이도 때리고 .. 누구(이름이 있었습니다만;; -_-a;)도 때리고..

- 시간

   민찬!! 맞지 말고 때려~ 차라리 때리고 와~
   친구가 때리면! 맞지만 말고 같이 때려버려! 아빠가 권투 가르쳐 줬지?
   민찬이 잘 하자나 휙휙휙~~ ( 위 스포츠..............닌텐도! 띠리링! )

- 민찬

   이렇게?? 이렇게?? 쉭쉭쉭~ ( 훗...제법이군.. )







그러한 가르침을 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제는 반대의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요.




2. 민찬이의 반격!

- 색시

   신랑~ 요즘 민찬이가 자꾸 애들 때린데~ 오늘은 친구한테 침도 뱉었고!
   신랑이 말 좀 잘해바~ 신랑이 때리라고 가르친 다음부터 그런거 같아~

- 시간
  
   -_-;;;; 킁..
   김민찬!!! 이리와바~~

- 민찬

   말똥말똥~(응?)

- 시간

   민찬이 너 친구들 때렸어? 침도 뱉고??

- 민찬

   아니~ 어~ 때렸어~ (-_-;)

- 시간

   진짜?? 친구들 때리면 안돼 민찬~~
   아빠가 저번에 친구 때리라고 한건~ 친구가 때리면 맞지 말고 같이 싸우란거지
   먼저 때리란거 아니야~~ ( 돈 나간다 임마 -_-+ )
   친구 때리면 아프자나? 침 뱉으면 지지하자나~
   그치? ( 어린이집때부터 침 좀 뱉었다고 할라고?;; )



그렇게 짧은 훈시를 마치고 하룻밤이 지난 오늘 아침... 밥먹으라고 말하는 색시와 저의 말에도 밍기적 밍기적거리던
민찬이에게 호통을 쳤더랬습니다. 민찬이는 제가 호통을 치면 자동으로 무릎을 꿇고 존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_-;
짠한 마음도 들었지만 교육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란것 부모님들은 이해 하실껍니다. ^^;

출근을 했습니다. 조금전 정색시에게 들은 소식에 뒤집어 지고 말았지요~


- 색시

   신랑~ 아침에 민찬이 샤워시켰는데 샤워하면서 머라는줄 알아???
   내가 민찬이한테~ 
 
    " 어제 아빠한테 들었지? 친구들한테 침뱉고 그러면 안돼~ "
 
   그랬더니.. 민찬이가..














" 엄마 아침부터 그러지 좀 마~~~  "









-_-;;;;;;;;;;;;;;;;;;;;;;;;;;;;;;;;;;;;;;;;;;;;;;;;;

맹세코 저희 부부 기억에는 서로 그런말을 쓴적이 없었습니다.
어디서 그런말을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민찬이의 말 덕분에 오늘 아침에 박장대소 한번 했네요 ㅎㅎ;

별로 재미 없으셨을지 모르지만~ 저희 부부에겐 중요한 하나의 추억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

앞으로도 종종 민찬이의 어록을 남길터이니~ 이쁘게 봐주쎄용!!

알랍! 민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