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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

[2005년] 세 남자의 대부도 출사




예정에 없던 대부도 출사...
단촐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열혈남아님, 곤륜일학님, 나 이렇게 셋의 번개 출사는 시작됐다..









전날까지만해도 파아란 자태를 뽐내던 하늘..왠일인지 오늘은 구름만이 많은
조금은 뿌연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달리던 차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이 참..많고도...멋진 하늘이었다
오늘의 시작부터 끝의 주인공은 구름...자신이란것을 말하듯..









요즘 출사 재미에 흠뻑 빠진 나는..차창밖으로 보이는 구름만으로도 설레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하늘위를 뒤덮은듯한 저 커다란 구름...실제로 보면 입이 벌어질만한 크기였다.










구름....참 평범한 소재이면서도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주제중에 하나....나 역시 구름을 참 좋아한다.. 









차안으로 스미는 바닷 바람이...시원스레 느껴진다...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온 대부도는...조용하면서도...한가로운 느낌이었다.










그런 대부도의 바다를 보면서 남아님께선 신이 나셨는지 예전 출사에서
던졌던 물수제비 얘기를 하시며 다시한번 회상에 젖으신듯하다..








투망작업을 하시던 어른께 다가가 넉살 좋게도 말을 붙이시며
나에게 넌즈시 " 내가 말걸테니 사진 찍으세요 " 라고 말씀하신...남아님









저 모습을 보고 남아님께선 일학님에게 " 꽃지생각나나? " 라고 말씀하셨던듯하다..









3시경 정도 되서 그런지 물이 상당히 빠져있어서 여기 저기 따개비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또 해파리 녀석들도 젤리 같은 느낌으로 많이들 보였고..








바다를 향해 릴을 향하고 있는 많은 낚시꾼들이 있었고 실망만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 사람처럼 손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늘의 구름...여전히....많다 ^^








남아님의 열정과...넉살...참 부러운 부분이다. 어르신께 "많이 잡으셨습니까~~~" 라며
오늘 잡으신것좀 찍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듯한데..어느세 카메라를 들고 망둥어들을
찍고 계셨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자그마한것들에도 관심을 가진다..
나역시 그러하다...지나가는 길에 보여진 자그마한 꽃에 남아님께서 관심을 보이신다.








숨을 죽이고.......카메라로 스크랩한다.... 찰칵..








내가 담은 피사체...남아님과는 어떻게 다른 느낌일까..?








저기 저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은...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낚이지 않는
물고기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까...아니면...지금의 고민또는 가족들을 생각할까..








찍사들의 가장 좋은 피사체는 또 다른 찍사이다... ^^ 내가 가장 큰 포식자였나보다..








자연을 보고..느끼고..담는 사람들...
열혈남아님께 낚시꾼 한분이 물어본다
" 사진 찍어다가 어디다 쓴답니까? "
" 아니요~ 저희는 사진을 낚는 사람들입니다...." 참 멋진 말이지만..나는 그렇게 말하기는
참 부끄럽다 ^^;;








왜 자꾸 하늘을 보게 될까..? 그만큰 그날의 하늘엔 구름이 참 많았다..








아스팔트가 아닌...물빠진 바닷가의 돌길을 걷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자연.....바다.....거기서 느껴지는 바람의 향은...도심과는 다르다..








어는땐간 어떤 배에 메달려 그 배를 지탱하던 닷이었을까..?
우린...저 산을 넘을것이다........








자그마한 산을 가만히 보시더니 뒤에서 사진찍고 있던 나에게 이 산 넘어가자는 말씀도
없으신데...묵묵히...두분이서 올라가신다................따라...가야지...








사진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겠지만...군부대 진지인지...계단처럼 만들어놓았는데 높이가
상당하다..동원훈련때도 이런산을 안넘었는데...실내식물생활을 오래 하다보니..체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느꼈다..나이도 제일어린넘이...올라다가 숨소리가...달라짐을 느끼고..









중턱에서 잠시 뒤를 돌아 올라온 곳을 바라보니....가슴이 시원하다..








자...계속 올라가보자... 이녀석은 저기 매달려서 뭘하고 있는걸까...저런 녀석들에게도 먹는 즐거움
살아있음을 감사하는 마음...무언가를 바라보는 기쁨등이 있을지...잠시 궁금해져본다..








산이 자그마해서인지 벌써 내리막 길이다~ 역시나 군부대에서 진지로 활용하는 산이 맞는가보다..
일명 삐삐선이라고 불리는 선들이 깔려있따...








역시나 산들에는 여러종류의 작은 식물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카메라의 매력이라 함은...하찮게 볼수 있는 작은 식물조차도 렌즈를 통해 담아내게 되면
그 아름다움은 몇배 더 배가시킬수 있고...눈에 보이는 풍경에도 찍사의 능력에 따라
각기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수 있음이 아닌가 싶다..








^^ 반갑다..








요즘은...꽃을 광각으로 담는것이 재밌다....왠지 한아름의 꽃다발을 담는 느낌이랄까...








작은 산을 넘어 내려오니...4시경이 되었다.. 요즘은 날이 가을이 다되어서 인지
해가 빨리 떨어진다..그러나 아직은 해가 떨어지기엔 조금 이른 시간.. 날도 흐리고
구름도 많아서 인지 멋진 노을을 담고 싶었는데...아쉽다...그러나...점점 하늘이 붉어지는
모습 조차도 실내식물생활을 오래한 나에게는 포기할수 없는 장면이다..








자연은........아름답다....그건...세살짜리 꼬마도 알고....코포사람들도 알고..
남아님도 알고...일학님도알고............나도안다... ^^ ( XX의 적 에서..)








그래..............우리 찬이도 알것이다...곳...








집에만 갇혀살던 민찬엄마가 오랫만에 언니들과 아이들과 나들이를 갔는데...
요즘 부쩍 사진 찍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같이 데려왔으면 참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날씨가 안좋다고...그냥 물러날순 없지 않은가.....우리를 위해 좁은 틈사이로 햇살이
조금씩 떨어져내리고 있다........남아님께서 말씀하신다....
" 똑바로 좀 서바~~"
" 이렇게요? 아 이거 너무 이상한거 아니에요? "
" 아~ 내가 역광 전문이자녀~~ 서바~~ "
껴들어서 찍어야겠다..........................








나도 저 자리에서서 멋진 사진 하나 찍어달라고 할껄하는 아쉬움이..남는다...
찍사이면서도 모델이 되는것은......쉽지 않은일이다..








메인으로써 지시를 하면서 찍으시는 남아님께선 더 좋은 사진을 남기셨으리라...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싶은 느낌을 찍고 싶었지만...꼽사리 찍사는....그냥....
열심히 찍는길 뿐이다....








조금만 더 가까이서 찍었더라면....햇살 덩크를 찍을수 있었을텐데...
덩크.......................................








역시나 찍사이신 XX 님은 (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고 하셨다..... ) 모델 하시는것이 부끄러우
셨는지.....그리 길지 안은 시간만 허용해 주셨다...








점점...날이 붉어져온다.....이제 곳 대부도를 떠나...오이도로 향할것인데...조금만 더..
멋진 노을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그래도...내가 좋아하는 구름은...참 많았던 대부도야...고맙다 ^^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을때.......일학님께 뒷덜미를 잡혔던것 같다.... ㅡ_ㅡ;








저 아래 보이는 작은 곡선......일학님은 저걸 접사로 찍어서 순천만으로 만들자고 하셨다..
정말 해볼껄 그랬나.....?








자....이제 남아님의 차를 타고 오이도로 왔다...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나오니...
해는 이미 떨어져서....야속한 퍼어런 하늘만을 보여준다...








그래도.....완전히 어두워지는것이 못내 아쉬워 몇장 스크랩한다....
찰칵................








기둥과 하늘의 대비.....어디선가 많이 본 구도이면서도...항상 만나면....기둥은
외로움의 상징이 되는듯하다...









대부도 출사의 마지막....사진.....
즐거웠습니다 남아님...일학님....
그리고.....대부도 하늘아.....



.
.
.



갑작스레 가게된 대부도 출사였지만.....

민찬이네를 찾아주신 두분과 맛있는 점심도 먹고....프로필 사진도 촬영하고....흐리지만 구름이 멋졌떤 하늘과...

바다내음을 즐기며....대부도 촬영을 할수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밖에 나가서 사진찍는 일이 많아지면서....사는것 같다는 기쁨을 느낍니다 ^^*

다시한번 출사에 넣어주신 남아님, 일학님께 감사드립니다.


@대부도 출사중 | 20051013 | Olympus E-1 / Zuiko Digital 14-54  2.8-3.5






[추억 보관 프로젝트]

후아...여기까지 스크롤의 압박을 견디신분이 혹시~~ 라고 계신다면 정말 대단한 인내심 이십니다 ㅎㅎ;
한 4편으로 나눴던 사진을 하나로 묶어버려서 엄청나게 길어져 버렸네요 ^^;
다 읽어보지 않으셨다고 해도 이해합니다~ (사실 삐짐)
출사 가고 싶어지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