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Essay

여행 세번째 날..#8 - 추암 2 -

사진을 옮겨서 포스팅 하다보니 예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납니다. 사진이 가진 큰 힘이자 매력이겠지요? 지금 올라가는 포스팅은 2006년 여름휴가때 강원도를 탐방했던 저희 가족의 여행기입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강원도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



추암에서 밤새 끕끕함과 모기들과의 하루를 보내고..아침일찍 맞춰놓은 알람에
눈을 떴다. 문을 열고 밖을 보니..벌써 동이 터오는것이 아닌가..창가 쪽으로 다가가
밖을 보니..해가 떠오고 있었다.
" 정색시~ 언넝인나 해뜬다 해떠~ "
그러나..다시 보니..그것은 야간작업을 하던 배가 등을 켜고 지나가는 모습이었다.
제대로 일출을 본적이 없어..이렇게 훤하니 벌써 해다 다 떠버리고 일출은 보이지
않는것인가 싶은 조바심에 장비만을 챙기고..해변으로 향했다.
벌써부터 일찍이 자리를 잡은 찍사들..우리도 자리를 펴고 촬영을 하려고 했더니..
내가 챙길줄 알고 구공이를 가져오지 않은 지애...; 어쩔수 있나 다시 숙소로 부리나케
가서 카메라를 가져왔다. 그리고 나서 바로 삼각대 조절하고 찍은 첫 사진..














동이 터오는 아침의 하늘은 알싸한 맛이 참...좋은것 같았다.
붉은 구름의 모습또한 자주 볼 수 있는 아침 풍경은 아닌지라...셔터를 누르기 바빳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붉은기는 줄어들고 있었고...해는 이대로 뜨지 않는것인가 하는마음에..
사람들이 많았던 장소를 떠나..산등성이로 올라가보기로 하고 이동을 시작했다.













계단을 밟고 이동을 하던중.... 저 위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른다
"와~~~~ 아아아앙아 " 머라고머라고 말은 하는것같은데 소리를 지른것을 듣는순간
직감적으로 해가 올라오나보다 하고 뛰듯이 올라 삼각대를 펴고 담은 사진..













항상 만능이라고 여기서 사용하는 14-54 렌즈도 저 멀리 있는 태양을 담기 위한 줌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허나...난생 처음 보는 해돋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붉고...단아하고..수줍은 듯한 해는 생각보다는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해가 올라오면서 붉은 빛은 좀전보다 진해졌다...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들 모두
정말 반가운 사람을 만난듯이...와~ 하면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박수를 치는 사람들
함성을 치는 사람들...우리처럼 셔터를 바쁘게 누르는 사람들...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메가를 담는것은 정말 큰 행운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어보았을것이다..아쉽게도 이날 멋진 오메가를 담지는 못했지만.. 생에 첫 일출은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흡사...동해물가 백두산이...하면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듯한 기분..













새벽녘의 그 알싸한 기분과 일출을 보았다는 기쁨과 함께 가족사진 한장 찰칵..













해는 벌써 구름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 여운때문인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셔터를 눌러댄다..



























시각각 변하는 구름과...태양의 빛줄기들...













일출을 보기위해 추암에서 밤을 보낸것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받은듯했다.
뿌듯했던 23일 아침..

.
.
.

@ 추암에서 | 060823 |

[추억 보관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