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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

처음 느껴보는 속상함..

2008년이 된 지금 민찬이가 어느덧 4살이 되었다.


엄마공부하고 지금은 취직을 해서 일을 하게 되므로써 민찬이가 유아원을 다니게 된지도 어느덧 두 해가 되고 있고..


아이를 키우면서 속상하게 될일들을 지금까진 별로 대수롭지 않게..



' 에이...뭐 애들이 다 그러면서 크는거지~ '



하고 넘어가곤 했다.



요즘들어 부쩍 민찬이가 유치원가는것을 싫어한다.


침대에서 잠들기 전에도 아침에 눈을 떠서도.. 민찬이가 가장 먼저 하는말이



"나..유치원 가기 시러... 나 엄마아빠랑 많이 놀꺼야.. "



라는 말을 먼저하고


엄마아빠와 함께 있는 간에는



" 엄마 아빠랑 노니까 신나~ "

" 민찬이 기분 조아~~ "


그러다가


" 아빠랑 엄마랑 놀고 내일은 유치원 가야지~~ "


하면


벌써 울려는 표정으로 싫다고 울기 시작한다.


아침마다 유치원 보내는데도 곤욕을 치루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싶다가 오늘 오랫만에 어린이집 싸이를 들어가서


민찬이가 담겨있는 사진이 없는가 둘러 보았는데..


같은반 다른아이들이 찍은 단체사진에도... 얼마전 놀러갔다는 스파비스 사진에도


민찬이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사진속에 내 아이가 없다는것이 이렇게 속상한 마음으로 다가올줄은 몰랐다.


언제나 내 사진속의 주인공인 민찬이가.. 다른아이들과 섞여서 재밌게 놀고 있을줄만 알았던 민찬이가


사진속에 없다는 사실이 왜이렇게 속이 상한지..


속상함과 함께 안쓰러움이 밀려온다. 물론 그 사진속에 없는것이 민찬이가 수두를 앓고 있었던 기간과


맞물린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속이 상한것은 어쩔수 없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민찬이가 왜 적응을 못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약이겠지 하는것보다...지금 어린 민찬이에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것 같다..




민찬아... 넌 언제나 아빠엄마에겐 최고로 사랑하는 아들이란다.


언제나 민찬이가 1등이지!


울 아들 밖에서도 사랑받는 아이가 되도록 아빠가 좀 더 신경쓸께~


미안해 아들...